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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

발은 우리 몸에 있어서 마치 건물을 떠 받치고 있는 주춧돌과 같으며, 우리 몸의 체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만약 건물의 주춧돌을 놓을 때 부터 그 균형이 맞지 않다면, 그 위에 올린 구조물은 마찬가지로 균형이 맞지 않고 흔들거리기 마련입니다. 동양에서는 이를 일컬어 모래 위에 쌓아올린 높은다락을 뜻하는 사상누각(砂上樓閣)이라 하고, 서구에서는 카드로 쌓아 올린 집,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 라고 합니다.

기초와 토대가 부실한 것은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옛사람들의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 집으로 이사할 때를 떠올려보면 이와 비슷한 몇가지 장면이 있습니다.

이삿짐을 옮길 때 가장 큰 물건인 옷장이나 서랍장, 또는 냉장고부터 시작하기 마련인데요, 이런 큰 물건들을 옮기다 보면 십중팔구 흔들대며 움직이기 쉽습니다.

이는 바닥이 고르지 않고 수평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달력이나 신문지를 적당한 두께로 접어서 균형이 안 맞는 부분에 살포시 끼워 넣으면, 신기하게도 더이상 흔들거리지도 않고 삐걱대는 소리도 자연히 없어지게 됩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발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그에 따라 서있는 모습, 걷는 모습, 더 나아가 체형까지도 변형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뼈와 관절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Closed Chain), 두발로 서 있거나 걸을 때 신체의 하중은 온전히 발목과 발로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발 전문 의학 (Podiatry medicine)에서는 이를 일컬어 키네틱 체인 (Kinetic chain) 이라고 부르며, 키네틱 체인의 균형이 얼마나 잘 잡혀있는지 여부에 따라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네틱 체인의 균형이 깨졌을때,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도 없고 관절에서 미세한 소리가 나는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이 증상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관절 변형과 함께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 노화로 인해 발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고, 하반신의 균형이 깨지며, 무릎 관절 및 고관절의 불균형을 가져와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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