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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그의 농구화 속에 감춰진 비밀은?

이번 글은 예전 포스트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도 인솔은 포기못해” 의 후속편(?)으로,
내용을 추가하여 작성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미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 (LeBron James) 를 아시나요? 농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아마 그의 이름을 뉴스를 통해 한번 쯤은 들어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엄마아빠 세대에 마이클 조던이 있었다면,
아이들 세대엔 르브론 제임스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 주목받는 루키로 데뷔한 이래 현재 미 프로농구 리그 NBA 최고 수퍼스타로, 미국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운 기록으로 갈아치우며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도 LA 레이커스에서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 중이며, 2022년인 올해 벌써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제는 가히 백전노장이라고 불릴만한, 미 프로농구의 위대한 스타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는 2022년 10월 현재, NBA 통산 역대 누적 득점 2위 (37,062점)를 기록중이며, 1위인 카림 압둘 자바의 기록(38,387점) 을 바짝 추격 중입니다.

다가올 시즌 압둘 자바를 넘어 통산 득점 1위를 노리고 있는데,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역대 최초 통산 4만 득점, 1만 리바운드, 1만 어시스트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그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주식회사 르브론 제임스” 라는 책이 출판되어, 천재 농구 선수로만 알려져있던 그의 비상한 비지니스 능력까지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자산은 미화 10억달러, 한화로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NBA의 제왕을 넘어서, 사업가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임스가 경기를 마치고 나가면서 한 행동이 영상으로 찍힌 후 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경기 내내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주던 어린 팬을 위해 자신의 신고 있던 농구화를 벗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탑 스타 플레이어 답게 팬 서비스 또한 최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영상에서 저의 눈길을 끈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요, 제임스가 농구화를 소년에게 벗어 주기 전 신발에서 무언가를 꺼내 따로 챙겨좋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그의 신발 안에 들어있던 인솔(insole)이었습니다.

그냥 신발을 건네 주면 되지, 왜 인솔은 빼놓고 신발만 줬을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무심하게 지나쳤거나,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발을 공부하는 저로서는 “아하!” 하고 탄성이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과연 그는 왜 그랬을까요?

이번 포스트는 미 프로농구 현역 최고의 선수라 불리우는 르브론 제임스,

그의 신발을 통해 엿본 스포츠 과학 (feat. 인솔)에 대해 이야기입니다.

현대 스포츠는 첨단 과학과 접목이 된 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매 년 열리는 다양한 국제 경기들은 참여하는 나라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둘도 없이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스포츠 과학 (Sports science)을 이용해 개발해온 자기들만의 신기술과 비밀 병기들을 겨루어보는 시험무대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사이언스 랩

100분의 1초를 줄이기 위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스포츠 과학을 이용해 지금도 새로운 기술들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초경량 탄소섬유로 제작된 바퀴와 몸체, 그리고 핸들에는 심박수, 속도, 고도와 온도를 표시하는 컴퓨터가 달려있는 사이클 대회용 자전거, 무게가 불과 백 몇 그램에 불과한 축구 유니폼, 강화유리섬유로 제작된 장대높이뛰기용 폴, 습기는 배출하고 공기는 순환시키는 최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마라톤 신발 등등.

대회가 열릴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신기술을 보는 재미는 때로는 경기 자체를 보는 재미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곤 합니다.

한편, 기록단축과 성적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이로 인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일례로 2000년대 초 신소재 전신 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선수가 기록을 2초 넘게 단축시키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전신수영복을 입게 되었고, 2009년에는 전신 수영복 효과로 인해 그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무려 40개가 넘는 세계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이것이 수영대회냐, 수영복(?)대회냐 헷갈린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며, 이른바 ‘기술 도핑 (technical doping)’ 논란이 일었고, 논의 끝에 결국 전신수영복은 2010년 국제대회부터 착용이 금지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전신 수영복. 혼자서는 못입고,
못 벗을 정도로 피부에 밀착입니다.

스포츠 풋웨어 (Sports footwear) 또한 과학기술이 스포츠에 접목된 대표적 분야 중 하나로,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 있으며, 각종 스포츠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제임스가 활약하는 농구 외에도 축구, 런닝, 테니스, 크리켓, 골프, 사이클링, 스키 등의 스포츠 스타들이 경기력 향상과 부상방지를 위해 인솔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맨 밑에 첨부한 관련 논문들을 참고하세요 )

스포츠 풋웨어 또한 기술도핑 논란을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케냐 출신의 마라톤 선수, Kipchoge 가 마의 2시간 벽을 깼던 2019년 오스트리아 대회였습니다.

그 선수는 당시 평소 자신의 기록보다도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고, 세계육상연맹의 조사결과 나이키에서 그 선수 만을 위해 특수 제작한 런닝화를 신고 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신발은 특수 탄소섬유로 제작된 플레이트를 중간에 여러 개 삽입하여 마치 스프링이 튀어오르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그 결과 뛰는 힘을 10%이상 높여주었고, 착지후 도약력 또한 상승되었다고 합니다.

Kipchoge 선수가 논란의 Nike 신발을 신고,
인류 최초 2시간 벽을 깨던 순간.

선수만을 위해 특수 맞춤 제작한 신발을 신고 뛴 선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비약적인 기록 향상에 마침내 세계 육상연맹은 제동을 걸었습니다.

특정 선수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커스텀 신발, 맞춤 신발을 신고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또한 공식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동화의 규격을 도입하는것으로 논란을 마무리했습니다.

논란은 피하면서도 기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과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스포츠 과학자들이 반복되는 실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스포츠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편의 숭고한 드라마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저희 발병원엔 골프나 테니스, 부시 워킹 등의 레져나 스포츠를 즐기다 발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분들이 꾸준히 방문합니다.

물론 여러 복합적 문제들로 인해 통증의 원인, 증상들이 다양하지만, 많은 환자 분들이 인솔과 그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 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며, 나아가 스포츠 퍼포먼스 또한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골프 몇 홀만 돌면 발이 아파 더 이상 골프를 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통증없이 골프를 칠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아졌다. 더 자주, 더 오래 스포츠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다는 환자분들의 피드백도 종종 받게 되어, 보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저희 발병원에서 제작하는 스포츠용 인솔은 스포츠용 인솔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특징인 충격 흡수 (Shock absorption), 과사용 방지 (Overuse prevention)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 스포츠의 특성을 반영하여 모션 컨트롤 (Motion control) 및 발과 발목의 안정성 향상 (Increased Stability) 등을 고려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뿐 아니라, 많은 NBA 농구 선수들과 NFL 미식축구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과 부상방지를 위해 스포츠 전용 인솔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정도의 탑 스타 플레이어라면 팀 닥터인 DPM (Doctor of Podiatric Medicine) 에 의해 과학적으로 디자인되고 제작된 커스텀 인솔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을 응원하던 어린 팬을 위해 신발을 기꺼이 벗어줄 수 있었지만, 왜 인솔은 내어 줄 수 없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잘 킵해두세요

시드니의 아름답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은 골프나 걷기 운동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초록의 풍경,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보면, 아마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라도, 저부터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좀 더 자주 밖으로 나들이를 가야겠습니다.

바다에 빠진 골프공만 모아 팔아도 부자가 될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참고문헌

  1. ​Running shoes, orthotics, and injuries

2. Effectiveness of orthotic shoe inserts in the long-distance runner

3. Clinical effectiveness of customised sport shoe orthoses for overuse injuries in runners: a randomised controlled study

4. Effects of foot orthoses on dynamic balance and basketball free-throw accuracy before and after physical fatigue

5. Effects of nine holes of simulated golf and orthotic intervention on balance and proprioception in experienced golfers

6. Effectiveness of foot orthoses for the prevention of lower limb overuse injuries in naval recruits: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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